안녕하세요 켄지입니다.
통기타 교재만 만들다가 드디어 베이스기타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베이스기타는 고등학교때부터 본격적으로 연습하기 시작했는데요. 그 이 후로 서울신대 증인들을 거쳐, 컨티넨탈싱어즈를 거쳐, 교회 사역을 하면서 합주에 최적화된 연주를(만) 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에는 다 아시다시피 통기타이야기를 했었고, 그 과정을 거쳐 통기타를 가르치며 교재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베이스기타를 연주하는 것은 다시금 저의 고향을 찾아온 것 같은 기분입니다.
이 과정의 전체 목표는 단 하나입니다. 교회 예배 합주에 사용할 수 있는 기초적인 베이스 실력을 만드는 것입니다.
기초를 숙련하여 중급까지 올라가는 게 목표예요. 오직 기초만 연습하고 기초만 숙련해도 굉장히 효과적인 연주가 가능합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시간으로 베이스기타가 무엇인지, 그리고 음악에서 어떤 연주를 하는 것인지에 대해 소개를 드리겠습니다.
1. 베이스 기타의 악기적 특성
베이스는 기타줄이 굉장히 굵습니다.
베이스 기타는 4줄로 되어 있고요 통기타나 일렉기타에 비해 굉장히 줄이 굵습니다.
일렉은 010을 많이 사용하고 통기타는 012를 많이 사용하는데 베이스기타는 045를 많이 사용합니다.
이 숫자는 1번줄의 굵기(인치)입니다.
베이스 기타줄의 굵기를 순서대로 알아보자면,
4번줄 E : 105게이지 (0.105inch) 굵다!
3번줄 A : 085게이지 (0.085inch)
2번줄 D : 065게이지 (0.065inch)
1번줄 G : 045게이지 (0.045inch) 가늘다!
그런데 [45-105] 한 종류가 있는 것이 아니라 [45-100] [50-105] [50-120] 등 다양한 종류의 굵기가 있습니다.
회사마다 다르고 부르는 이름도 조금씩 다릅니다. 보통 [45-105]와 [45-100]을 많이 사용합니다.
줄을 감는 방식이라든지 재질에 따라서도 굉장히 다양한 기타줄이 있습니다.
베이스기타는 헤드와 넥, 그리고 바디가 있습니다. 넥은 나중에 배워보도록 하고요. 일단 헤드와 바디를 살펴보겠습니다.
헤드
헤드는 기타의 머리 부분이며 위와같이 헤드머신이 큼직하게 위치해 있습니다. 장력이 세기 때문에 헤드머신이 큽니다. (돌릴때 편하죠) 트러스로드는 넥이 휘었을 때 넥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상현주는 넥 위로 기타줄이 균일하게 떠 있을 수 있도록 만들어주며 베이스기타 세팅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텐션 리테이너는 베이스 기타줄이 일정한 각도로 꺾여 내려오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것을 통해 기타줄의 진동으로 생기는 고음의 떨림에서 생기는 불협화음을 방지해줍니다.
바디
바디에는 픽업과 볼륨 노브가 중요한데요. 픽업은 위와같이 2개달린 픽업이 있고 하나만 달린 픽업도 있으며 여러개 달린 픽업도 있습니다. 픽업의 배치 방식에 따라 (제조사에 따라) 톤이 많이 달라집니다. 볼륨 노브는 기타의 제작 의도에 따라 픽업의 톤을 조정하는 다양한 방식이 적용됩니다. 그래서 베이스기타마다 노브의 사용 방식이 다릅니다. 베이스기타는 톤이 중요하니까, 이 부분은 해당 파트에서 자세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2. 음악에서 베이스 기타가 사용되는 방식
베이스는 코드의 낮은 음을 담당합니다.
우선, 베이스 기타가 음악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물론 이해하지 않아도 칠 수 있지만, 이것을 알고 있다면 내가 베이스에서 어떤 연주를 해야할지 알수 있게 됩니다.
위에 3단으로 된 악보를 보면, 맨 위에 있는 악보에는 코드 표기와 해당 화음이 음표로 그려져 있습니다. 악보를 볼 줄 몰라도 위에 있는 음표는 높은 음이고 아래에 있으면 낮은 음이라는 건 아실겁니다. 그중에서 빨간색으로 되어 있는 음을 베이스가 치게 됩니다. 이것이 코드의 '근음'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베이스기타는 음을 하나만 쳐요. 둥둥둥둥거리는 건 음을 하나만. 그 음이 화음에서 가장 낮은음입니다.
1단 악보를 보면 C코드에는 [도미솔]로 화음이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에 가장 낮은 음은 바로 빨간색으로 표기된 [도]죠? 바로 이 [도]음을 베이스 기타가 치는 것입니다.
- 베이스 기타는 코드의 근음을 하나만 칩니다.
- 베이스 기타는 음을 바꾸면 코드도 바뀝니다.
악보에서 표기법. 높은음자리 낮은음자리 그리고 타브악보
위의 1단 악보는 높은음자리인 걸 알 수 있습니다. 이건 익숙하시죠? 2단의 악보는 어떤가요? 이건 낮은음자리표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마지막 3단의 악보는 타브악보(TAB)라고 부릅니다. 기타를 눕힌 상태에서 기타 네 줄을 표기한 것으로 맨 윗줄이 1번 줄, 맨 아랫줄이 4번 줄이고요. 적혀있는 숫자는 프렛의 위치 입니다. 이건 실제로 연습해볼 때 나중에 차차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여러가지 악보를 사용하는 이유
악보상으로 봤을 때, 1단에 빨간색으로 칠해진 [도]와 2단의 낮은음자리표 첫 번째 음표도 [도]인데요. 사실 이 둘은 같은 [도]인데 음의 높이가 다릅니다. 낮은음자리표의 음이 한 옥타브 더 낮습니다. 그래서 보통 베이스기타는 낮은음자리표를 통해 음을 표기하고요. 저희는 배울 때 낮은음자리표와 타브악보 둘다 활용하여 악보를 사용할 예정입니다.
물론 저는 베이스를 배울 때 악보로 배운 적이 없습니다.
베이스기타는 코드만 적혀있으면 코드의 근음 위치만 누르면 되니까. 베이스는 처음 배울 때 굉장히 쉽게 진입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배웠고, 위치와 음을 익히면서 대부분의 곡을 외워서 칠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람들과 같은 내용을 공유할 때 표기하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나중에는 리듬도 연주해야 하기 때문에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따라서 악보로 연습하는 것은 실력을 빠르게 높일 수 있는 연습 방법이 됩니다.
전 악보 없인 연주할 수 없는 슬럼프(?) 때문에 청음을 키우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일단은 켄지님 따라 악보 보고 시작합니다 (화성학도 하고 있으니 나중엔 듣고 칠 수 있겠죠..)